[머니투데이]
[10+100+1000프로젝트 도입]
중국이 글로벌 서비스 아웃소싱 기지로 도약하게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일명 10+100+1000 프로젝트다.
지난 23일 중국상무부, 정보산업부, 과학기술부는 청두, 시안, 상하이, 선전, 다롄 등 5개 도시를 서비스 아웃소싱 기지로 공식 선정했다. 이 자리에서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중국이 글로벌 서비스 아웃소싱 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5개 도시를 아웃소싱 기지로 선정한 것은 중국정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10+100+1000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0+100+1000 프로젝트는 향후 11년간 10개의 경쟁력있는 아웃소싱 도시를 선정, 100개의 다국적 기업에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0개의 업체를 유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중국은 2010년까지 서비스 수출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 아웃소싱 관련 업무를 전담할 서비스무역부를 신설했다.
중국이 이처럼 서비스 아웃소싱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조업 기반의 성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의 서비스 무역은 35배 증가했다. 세계 서비스 무역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0.6%에서 3.3%로 상승했다.
하지만 상품 무역과 비교해 서비스 무역은 여전히 중국의 취약점으로 남아있다. 2005년 서비스 무역은 전체 무역의 10.9%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 평균인 19%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세계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의 시장 규모는 현재 30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2008년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 아웃소싱은 제조업과 달리 무역마찰 등 국제분쟁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수년간 세계적으로 진행된 공장이전의 열풍에 힙입어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지만 국제무역마찰, 에너지 및 원재료 부족,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손가락질도 받아야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서비스 아웃소싱은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지식집약산업이다.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서비스 아웃소싱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중국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무역형태를 바꾸고 지식집약서비스 및 제품의 수출을 늘리는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소프트 그룹의 대표이사인 리우 자이렌은 "중국 성장의 핵심은 다국적 제조업체의 중국으로의 공장이전이었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서비스 아웃소싱이 중국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