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국가우정국 산하에 있던 우편 사업국이 100억 달러 규모의 독립회사로 거듭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무원은 지난 8월 마무리돼 당국의 승인을 받은 우편 사업국 분할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국가우정국 아래 있던 우편 사업국은 '차이나 포스트'로 분할되며 국가우정국은 순수 규제기구로서의 역할만 담당하게 된다.
현재 중국에는 세계적인 특송서비스업체인 페덱스와 UPS, DHL 등이 진출해 있으나 이들은 우편 사업국이 당국 규제 안에 있어 경쟁이 어렵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WSJ는 비록 해외 업체들은 차이나 포스트가 중국 배송 서비스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중국의 우편 사업이 독립돼 해외기업들과 동일한 시장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대출을 비롯한 일반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구조조정중인 금융 사업부는 법인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예금 1조3000억 위안의 중국 5위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차이나포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577억2000만 위안(73억 달러)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