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전지현이 '할리우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전지현은 홍콩 출신의 세계적 프로듀서 빌 콩과 손잡고 재패니메이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제작을 추진 중이다. 아직 출연 계약은 맺지 않은 상태. 그러나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빌 콩과 손을 잡은 전지현이 차기작으로 이 프로젝트를 선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전지현의 소속사 IHQ의 박이범 해외담당 이사는 3일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아직 시나리오도 완성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 전지현 씨와 빌 콩 씨가 그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2000년에 개봉한 48분 분량의 호러 액션 단편 애니메이션. 미군 관계자의 의뢰에 따라 뱀파이어를 일격에 죽일 수 있는 일본도를 무기로 사용하는 소녀 '사야'가 미군기지내에 뱀파이어가 출몰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들을 처단하는 내용. 사야는 인간과 흡혈귀의 혼혈으로 교복을 입고 검을 휘두른다.
국내에서는 속편인 TV애니메이션 '블러드+'가 현재 위성채널 애니맥스에서 방영 중이다.
박 이사는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며 대사 역시 영어"라며 "출연이 확정되면 전지현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된다. 동양 배우로서는 매우 뜻깊은 프로젝트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장쯔이를 할리우드로 안내하고 '와호장룡'과 '영웅'의 북미 시장 흥행을 이끈 빌 콩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지현을 제2의 장쯔이로 만들겠다는 생각. 그는 현재 이 프로젝트의 미국 제작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영화주간지 버라이어티가 이병헌과 함께 '할리우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국 배우'로 꼽은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와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아시아에서 사랑받았다.
그는 수년 전부터 미국 진출에 대비, 미국을 오가며 영어 공부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