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각)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국제공항 입국장은 일대 혼란이었다. 한국에서 온 가수들을 맞기 위해 1천여 명의 중국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이 담긴 피켓과 플래카드, 풍선을 들고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신화의 이민우와 전진을 비롯해 SG워너비,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 토니안, 김현철, 하동균, 타이푼, V.O.S, 씨야, 노을의 강균성 등 12개 팀은 4일 오후 7시30분 상하이타우타이(上海大舞臺)에서 열리는 '2006 한국 대중음악 쇼케이스-필 더 케이팝 인 상하이(Feel the K-POP in Shanghai)' 공연차 입국했다.
주황색 풍선을 들고 "이민우! 전진!"을 애타게 외치는 팬, H.O.T 출신인 토니안을 상징하는 흰색 풍선을 흔들며 "꺅" 소리지르는 팬,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사진을 든 팬, SG워너비를 알아보고 달려드는 팬 등 공안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신기한 듯 구경하던 호주 출신 여행객 그레이스 테리 씨는 "공항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 어리둥절 하다"며 "입국하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 주위에 물어봤더니 한국 가수라고 하더라. 한류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가수들이 머무는 상하이 리젠트 호텔에 투숙한 중국 팬만도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호텔 로비를 비롯해 주변은 알록달록 풍선을 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늦게까지 일부 중국 투숙객은 가수들이 머무는 층마다 무리지어 복도를 지켰다. 팬들이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무리지어 식사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민우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신화에 이어 솔로 가수 M으로도 사랑해주셔서 무척 기쁘다.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