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품질검사.검역 당국은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현대자동차의 소형승용차 매트릭스에서 안전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검험검역국(檢驗檢疫局)은 17대의 수입 매트릭스에 대한 품질검사중 이들 차량의 엔진과 배기관의 산소 센서 연결 도선이 고정돼 있지 않았고, 일부 차량에서는 도선의 외부 보호층 파손으로 인한 누전 때문에 화재 등 중대한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광둥성 검험검역국은 이에 따라 하역중인 다른 123대의 매트릭스 가운데 일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동일한 품질상의 문제를 발견, 수입회사측에 책임을 지고 이를 시정토록 하는 한편 같은 모델의 차량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추적조사에서는 특히 매트릭스 전문대리점을 통해 현재 팔리고 있거나 이미 팔려나가 사용되고 있는 같은 모델의 차량에도 유사한 결함이 있는지 여부에 중점을 두고 확실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험검역국은 1차적으로 이들 모델의 산소 센서 도선이 공장에서 출하되기 전부터 고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도선이 진동으로 냉각기 팬의 운동을 간섭해 파손되고 엔진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냉각팬에 휘감겨 누전과 함께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전략형으로 개발돼 한국에서 라비타라는 이름으로 2001년 4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매트릭스는 배기량 1,600cc 수동형과 자동형이 올해 2006년 5월부터 중국에 수입돼 각각 11만4천위안 안팎과 12만9천위안 안팎에, 이보다 먼저 수입되기 시작한 1,800cc 자동형은 14만위안 안팎에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