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저장 길리 홀딩 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조립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길리는 인도네시아의 아스트라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자카르타에 현지 조립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양사의 계약에 따라 길리는 설비와 기술, 직원 훈련 프로그램을, 아스트라는 노동력과 작업장을 제공하게 된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협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자동차 관세를 면제키로 했으며, 2010년부터는 모든 아세안 회원국 간의 자동차 관세가 철폐될 방침이다.
따라서 중국 업체가 아세안 회원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것은 회원국간 자동차 무관세 혜택을 누리며 아세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산 자동차는 이제껏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던 아세안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CAAM) 관계자는 "중국과 아세안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에서의 공조는 중국과 아세안 모두에 윈윈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