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신부가 오는 11월 30일 전까지 중국 전역에 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통신사를 변경하는(携号转网)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1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공신부가 최근 발표한 ‘휴대폰 번호 유지 이동통신사 변경 서비스 관리 잠행 방법’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기존에는 통신사를 이동하려면 휴대폰 번호를 변경해야만 했다. 일부 지역에서 번호 변경 없이 통신사를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긴 했으나 통신사간 결산, 기술 등 여러 문제가 존재했다.
공신부 발표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세 단계에 나뉘어 도입된다. 9월 20일 전까지 톈진시, 하이난성, 장시성, 후베이성, 윈난성 5개 지역에 시범 도입한 뒤 11월 10일부터 25일까지 나머지 26개 성(자치구, 직할시 포함)에도 시범 시행된다. 이어 11월 30일 전까지 전국에 해당 서비스를 정식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은 지난달부터 번호 변경 없는 통신사 이동 채널을 개통했지만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두 통신사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현재 차이나유니콤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문자로 통신사 이동 자격이 되는 지 확인한 후 변경 신청을 하고 연결 카드 번호를 활성화하면 된다.
한편, 통신사 분석가 푸량(付亮)은 “중국 3대 통신사가 지난해 말부터 다량의 고객 보존 서비스를 내놓았기 때문에 올해 연말 통신사 이동 자격이 되는 고객 비중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사용자가 통신사 이동을 원하는 3대 요소는 크게 요금제 가격, 신호, 서비스라 볼 수 있는데 각 통신사의 요금제, 서비스는 비슷하나 5G 네트워크 신호에 있어서는 차이나모바일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