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청소년으로 분류되는 15~24세 남성 3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중국의학건강 기자회견에서 중국의학과학원 왕천(王辰) 교장이 이 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5~25세 청소년 흡연율은 18.6%에 달했다. 지난 2003년 8.3%로 집계된 이후 2013년 12.5%까지 증가한 수치가 5년 만에 6.1%p 급증한 것이다.
이중 같은 연령층 남성의 흡연율은 무려 34%에 달했다. 15~24세 남성의 3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셈이다. 이날 왕천 교장은 “전문가이자 의사로 가장 걱정되는 일이 바로 이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국에서 발생한 폐암은 73만 건으로 이중 60만 명이 사망했다. 폐암 발생 원인으로는 흡연이 42.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왕천 교장은 “의료인, 교사, 학부모 등은 흡연의 해로움을 인지하고 주변인들에게 강력히 권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특히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학부모와 교사가 먼저 금연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