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와이탄의 랜드마크였던 해관총서 시계탑의 바늘이 지난 12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12월 12일 이후로 이 시계탑의 시간은 계속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90살인 이 시계탑이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시계바늘이 멈추거나 느리게 가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기 시작해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되어 시계를 고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로 4대째 이 시계탑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사에 따르면 12일을 마지막으로 시침과 분침이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영국 전문가들이 상하이를 방문해 시계탑의 주요 부품을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수리를 마치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온 이들은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여전히 시간이 맞지 않아 새로운 방안을 고안할 때까지 시계탑을 멈춘 것이다.
이 시계탑은 지난 1927년 8월 런던에서 상하이로 운반되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당시 6.25톤에 달하는 시계탑을 72미터 높이에 거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고 묘사되어 있다.
영국 전문가들은 현재 시계탑의 주요 부품 수리는 마무리 되었지만 시계바늘이 노화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한 차례 시계를 분해해 조사해야 하며 영국 시계 제조업체에서 직접 상하이에 방문해야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년 넘게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동안 시계를 관리해 온 웨이윈스(魏云寺)관리사는 “앞으로도 해관총서의 시게탑은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며 상하이의 아침을 깨우겠다”며 해관총서 시계탑의 시간이 아직 멈추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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