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上海)의 한정(韓正) 시장은 중국 최대의 부패사건으로 기록된 사회보장기금 운영비리와 관련, 향후 법에 의한 관리감독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상하이방(上海幇)의 행동대장격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서기가 해임된 후 그의 자리를 겸임하고 있는 한 시장은 5일 기업가들과의 자문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시정부가 향후 법에 의한 관리감독을 강화해나가면서 시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비리는 천량위 전 서기를 비롯한 일부 시 당국자들이 기금을 불법적으로 기업들에 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이득을 챙긴 사건이다.
상하이시는 최근 사회보장기금 운영관련 규정을 국가정책에 맞추고 상하이시의 실제상황을 고려해 개정했으며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한 시장은 합법적인 권익은 법의 보호를 받겠지만 불법적인 행위는 엄격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중앙은 천량위를 해임한 이후 한 시장을 상하이 당서기 대리로 임명했다. 그를 당서기 대리로 임명한 것이 완전한 면책을 의미하는 것인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사회보장기금 사건과 관련해 한 시장도 일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 시장은 사회보장기금 관련규정 개정과 위법행위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조함으로써 아직 식지않은 기금운영비리사건에 대해 확실한 금긋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