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중국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라는 선물을 안겨줬다고 2일 중신경위(中新经纬)가 보도했다.
지난 1일 중국인민은행은 실물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자금조달 원가를 낮추기 위해 1월 6일부터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p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가 증시, 채권, 부동산 시장 등에 모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약 80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리게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 중소규모 은행들은 장기적으로 1200억위안의 여유자금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업계내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이미 예상했던 바"라면서 "새해 첫날 지준율 인하는 경제 및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어져온 증시 강세장은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춘절(구정) 전까지 지속적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더룽(杨德龙)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30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증권사 주식들이 연속 오르면서 향후 흐름을 짐작케 한다"면서 "봄은 워낙 주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인데다 이번 지준율 인하가 촉매제가 되어 A주 시장이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도 황소장 추세가 이어져 20%가량 상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졘서(中信建投) 장위룽(张玉龙) 애널리스트는 "A주 시장에서 부동산, 건축자재, 증권사, 은행 등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위안부동산(中原地产) 장다웨이(张大伟)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준율인하는 부동산시장에 늘 호재로 작용해왔다"면서 개발기업들은 자금압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구매자들은 좀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1월 지준율 인하와 각 지방의 인재 유치정책이 맞물려 2~3월 호황이 나타났다"면서 다만 그후 정부정책의 개입으로 다시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지준율 인하가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연내에 2차례 정도 지준율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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