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소재한 외자기업 가운데 82%가 공회(노조)를 결성했다고 중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의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화전국총공회 산하의 노조단체인 선양시 총공회는 올해 9월 초부터 '외자기업 공회설립 100일 작전'을 의욕적으로 전개한 끝에 82%에 달하는 외자기업 공회 결성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수치는 총공회측이 당초 기대했던 최소 60%, 최대 70%라는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외자기업을 상대로 공회 설립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활동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총공회측은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 외자기업 경영자를 상대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된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통역을 데리고 직접 외국인 경영자를 만나 공회 설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총공회의 한 관계자는 "외자기업 경영자 절반 이상이 공회 설립을 주동적으로 수용했으며, 수동적으로 공회 설립에 응한 경우도 있지만 거부한 경우는 극히 적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런 홍보활동을 통해 외자기업 경영자들이 공회가 공인(노동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의 안정을 지키고 기업 발전을 촉진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쑤홍장(蘇宏章) 선양시당위원회 부서기는 "법률에 따라 외자기업을 상대로 공회 결성 활동을 지속해 연말까지 결성률을 95%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