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 연변도문철도단에서 함께하던 상하이지식청년들과 조선족인들, 일부 조선족노인협회 회원 등 120여 명이 상하이심해어항대주점에서 새해맞이 련환 모임을 가졌다. 이어 12일에는 길림상하이지식청년활동중심에서 주최한 새해맞이 련환회가 상하이조선족들이 함께 130여 명이 모여 같은 장소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었다.
이번 모임에서 지식청년들과 조선족들은 서로 명절의 축하와 함께 덕담을 나눴다. 또 올해 쌓은 우정을 이어가며 남은 여생을 잘 보내자고 약속했다. 실제로도 상하이인들과 연변조선족들은 마음이 이어져 있다.
51년전, 1만 8000만명 상하이지식청년들은 모주석의 호소하에 연변의 농촌에 가서 빈하중농의 재교육을 받았다. 몇 년간 농촌 생활을 하면서 연변인들과 쌓은 정을 잊지 않고 여러 차례 제2고향 연변에 가서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준 현지인들을 찾아 보고 그때의 어렵고도 의미 있었던 나날들을 추억하고 있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단락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들과 함께 고락을 나누던 현지 동년배 조선족인들도 인제는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노년기에 들어섰다. 그들 중 일부는 자식농사 잘 지은 덕분에 오늘은 국제도시 상하이에 와서 정착해 복된 삶을 누리며 해마다 당년에 함께 했던 지식청년들과 뜻깊은 모임을 진행한다.
모임 때면 혹시 몇 십 년 만에 한 동네에서 생활하던 지식청년 친구를 만나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오락시간이 되면 그들은 열정을 다해 연변에서 배운 조선족 춤과 노래도 근사하게 잘 한다. 지식청년 농촌 하향, 중국에서만의 한 단락의 역사 한 페이지로 적혀 있다. 조선족의 상하이 등 대도시에로의 진출 역시 개혁개방 물결 속의 일대 민족의 발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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