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였던 후난성에서 이번에는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1일 농업농촌부 신문판공실(农业农村部新闻办公室)에 따르면 후난성 샤오양(邵阳)시 솽칭구(双清)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H5N1가 발생했다.
양계장에서 기르던 닭 7850마리 중 4500마리가 H5N1에 감염되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지방 정부는 즉각 1만 7827마리의 닭을 폐사시켰다.
오랫동안 동물 방역 업무에 종사한 한 전문가는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고 사람에게 전염되어 사망한 사례가 있던 병”이라며 “이번에 후난성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발생 경로와 상황으로 볼 때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라고 덧붙였다.
H5N1 조류 인플루엔자는 1996년 광동 난하이(南海)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다. 1997년 홍콩에서 사람에게 전염되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2004년에는 중국 전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많은 조류가 폐사되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H5N1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변이된 이후에는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사람에게 전염되는 순간 심각한 패혈증, 쇼크, 여러 장기의 기능 상실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생물 체내에서만 사는 만큼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발견되는 즉시 감염될 수 있는 모든 조류를 폐사시키고 소독해야 광범위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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