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황색탄환' 류시앙(23.중국)이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뽐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육상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8) 보유자인 류시앙은 7일(한국시간) 도하 아시안게임 홈페이지(www.doha-2006.com)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타이틀을 방어해내기 위해 결코 마음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인종은 육상 단거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없다'는 서구의 편견을 보란듯이 깨뜨린 류시앙은 중국 선수단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얼굴'로 키우고 있는 월드 스타다.
류시앙을 지도하는 순하이핑(51) 코치는 "시즌은 끝났지만 할 일이 남아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3초대 초반만 뛰어도 우승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 한마디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때까지 훈련을 시킬 작정"이라고 말했다.
류시앙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004 아테네올림픽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9월에는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해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