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6자회담의 효율적인 진행을 포함한 북핵 문제 해결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미국 간 제3차 전략대화가 8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회담을 위해 7일 밤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일본과 한국 방문이 성공적이었다면서 "내일 중국 지도자들과 유익한 대화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제츠(楊潔체<遞에서 책받침 대신 竹머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번스 차관이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대변인은 회의에서 다룰 의제에 대해 "현재의 중미관계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라고 말해 6자회담 재개 일정을 포함한 북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번스 차관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부부장과도 각각 만날 예정이라고 장 대변인은 덧붙였다.
조지프 차관은 중국 외교부 장예쑤이(張業遂) 부부장이나 추이톈카이(崔天凱) 부장조리와 만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표단은 특히 베이징에서 러시아측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또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차관이 방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7일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로 향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강 부상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에 중국 방문이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북한대사관에 머무는 3시간여동안 중국측과 6자회담 일정 등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