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한국 서울의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우한 힘내라(武汉加油)’는 대형 응원 메시지가 등장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라며 한국에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8일 해외망(海外网)은 지난 17일 밤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서울의 유명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가 중국을 위해 빛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약 555미터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는 이날 외벽 조명에 중국어로 ‘우한 힘내라’는 대형 메시지를 띄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우한을 응원했다. 이 메시지는 17일부터 10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 ‘으라차차 대한민국’ 메시지와 함께 서울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현지 매체는 이 같은 메시지가 한국인이 중국인, 세계인들과 함께 코로나19와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는 자신감과 결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주요 지하철역에 '설중송탄, 환난견진정(雪中送碳,患难见真情,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의미)', '이제 서울이 어려움에 처한 중국과 함께합니다" 등이 대형 현수막을 걸고 중국을 응원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 밤하늘을 밝히는 대형 응원 메시지에 중국 누리꾼들은 연신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감동받았다. 정말 고맙다, 한국!”, “최근에는 한국, 일본 같은 이웃 국가가 가장 상황을 잘 파악하면서도 친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저 메시지를 보고 눈물이 났다. 우한 힘내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일본 두 국가가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 중국 국민들도 이성적으로 이들 두 국가를 대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홍콩, 타이완의 대응 방식을 겨냥하며 “가까운 친척이 먼 이웃보다 못하다”, “중국 코로나19 사태를 대하는 한일vs홍콩∙타이완…… 놀랍고도 의외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