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다국적기업 중국서 뇌물영업 관례화

[2006-11-11, 03:02:03] 상하이저널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IBM, 월마트 등 미국계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관리들에게 뇌물을 뿌려대며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친중국계 홍콩 일간지 문회보(文匯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50만건의 부정부패 사건 가운데 64%가 외자기업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중국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반(反) 외자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 15년 징역형을 받은 장언자오(張恩照) 전 중국 건설은행장은 지난 2002년 은행의 새 IT(정보기술)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미국 IBM사로부터 22만5천달러(약 2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반부패 전문가는 이번 IBM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다국적 기업의 중국시장에서 뇌물공여 행위가 거의 관례화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2003년 12월 월마트도 윈난(雲南)성 무역 담당 간부의 부인에게 10만위안(1천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으며 지난해 5월엔 미국 의료진단설비기업 DPC의 자회사인 톈진(天津) 더푸(德普)도 중국 의사들에게 162만3천달러(15억원)의 뇌물을 뿌린 사실이 적발됐다.

이 전문가는 "중국에 투자한 다국적 및 외자기업이 중국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수 외자기업이 뇌물공여, 불량상품 생산, 세금포탈, 근로기준 위반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이 매년 중국에서 빼돌리는 조세포탈액이 300억위안(3조6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외자기업의 뇌물공여는 시장의 공정경쟁 원칙을 해치고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중국기업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지적했다.

그는 "일부 외자기업의 중국 관리에 대한 뇌물공여는 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의로 중국 공무원들에 대한 신임을 잃게 해 중국내 `색깔혁명'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외국인투자 우선순위 `양에서 질로` 2006.11.1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액 유치에 열을 올리던 지방정부와 달리 중국 중앙정부는 외국인..
  • 중국 올해 자동차 생산.판매량 700만대 돌파 전망 2006.11.11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각각 7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중국자동차생산자협회가 9일 밝혔다. 중국자동차생산자협회는..
  • 中 바이두닷컴, 이베이와 제휴 맺는다 2006.11.10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중국판 구글` 바이두닷컴이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이베이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
  • 외자은행 소매금융 中, 문턱 크게 높여 2006.11.10
    [서울경제]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소매금융을 하려면 10억위안(약 1,190억원)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갖추고 '현지법인화'해야 한다. 또 소매..
  • 中, 고소득자 세무관리 강화 2006.11.10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정부가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세무관리가 대폭 강화한다. 중국 국세총국은 8일 '개인소득세 자진납세 신고방법'을 발표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