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증권시장 125% 증가세, 교통은행, 내년 상하이 증시 상장
낮은 금리와 원화강세 등으로 한국내 외화증권 투자가 1년 사이 40% 정도 급증했다. 한국 증권예탁결제원은 8일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이 지난 10월말 현재 212억달러(투자자잔량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2억달러에 비해 39.5% 늘었다고 밝혔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 투자는 동기대비 125%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외화증권거래건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10월까지 외화증권 거래규모는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 감소했으나 외화증권거래건수는 2만4천44건으로 59.1% 증가했다. 또한 홍콩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외화증권거래건수는 10월까지 월평균 470여 건으로 전년 동기의 115건 대비 308%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교통은행이 상하이 증시 상장을 계획 중이라고 9일 국제금융보가 보도했다. 교통은행의 상하이 상장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이며 조달 금액은 최대 25억 달러로 예상된다.
교통은행은 2005년 6월 23일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원래는 A+H(A시장, H시장 동시 상장)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했으나 당시 중국 본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본토 시장 상장은 잠시 미뤘었다. 최근 상하이 증시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공상은행이 처음으로 A+H IPO에 성공하면서 교통은행도 상하이 증시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