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하루에 거울 보는 시간이 여성에 못지않다',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은 남녀가 똑같다' 등 유행에 민감하기로 유명한 상하이 여성들을 놀라게 만드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일 상하이에서 발표된 중국의 첫 번째 '트렌드지수 조사 보고서'에서는 방문조사에 응한 가정의 33% 이상, 월소득 5천위엔 이상 가정의 경우 50% 이상이 남성용 화장품이 있다고 답했다.
中新社가 보도한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대륙의 도시 남성들은 매월 화장품 구입에 약 80위엔을 쓰고 매일 8.6분 동안 거울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970년대생이 윗세대보다 외모를 더욱 중시했고 미용관리를 위한 경제적 여건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었다. 1970년대생이 있는 가정의 46.4%가 남성용 화장품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 결과, 현재 중국대륙 도시주민들이 매월 미용 및 피부 관리에 쓰는 비용은 1인당 약 107위엔이었고, 특히 월소득 4천위엔 이상인 응답자의 경우 관련 지출이 332위엔에 달했다. 무작위 표본 선정 방식의 이번 방문 조사는 올 10월부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청두(成都), 선양(沈阳), 시안 등 7개 도시에 상주하는 18~60세 주민 2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이제 중국에서 미용 및 피부 관리는 더 이상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 미용관리가 이제는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지 않고 평범한 남성들 사이에서도 보급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