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올림픽 앞두고 대대적 단속…야간엔 적외선 촬영도
오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北京) 시가 `가래침 없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가의 첨단기술장비까지 동원하고 있다.
베이징 시는 100만위안(약 1억3000만원)어치의 과학기술장비를 동원, 지휘차량에 카메라를 장착, 길에서 침뱉는 행위를 한 사람을 찍는 방법으로 단속을 강화한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7일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 둥청(東城)구 도시관리대원들은 이 차량으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9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20위안(약 2600원)의 벌금을 물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뱉은 침을 닦아야 했다.
이 단속차량은 3개의 카메라 렌즈가 달려있으며 자동차 중간에 있는 주 카메라는 4m 높이까지 올라가 반경 250m 내를 감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적외선 촬영을 통해 전조등이 없어도 침뱉는 행위를 단속할 수 있다.
이 지휘차 내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어 카메라에 잡힌 화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도시관리원 측은 "단속차량은 위성전송시스템이 장착돼 있는데 앞으로 관련 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촬영분을 차 안에서 뿐아니라 위성을 통해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둥청 구에서 먼저 시범 실시한 뒤 베이징의 번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