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안면에 화상을 입은 중국의 12세 소녀가 한류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와 12일 중국 랴오닝(遼寧) 선양(瀋陽)시에서 극적으로 상봉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3일 요심만보(遼沈晩報)와 심양만보(瀋陽晩報)와 같은 대중지뿐 아니라 당기관지 성격을 띠고 있는 심양일보(瀋陽日報)에까지 보도돼 장나라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장나라와 샤오스항(小施航.아명)양의 만남이 추진된 것은 장나라의 팬이었던 스항양이 장나라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연이 현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올해 5월.
금년 5월10일 장나라는 선양을 방문했지만 빡빡한 일정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장나라는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이 직접 사인한 앨범을 스항양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해야 했다.
마침내 11월12일 스항양은 꿈에도 그리던 장나라를 선양시내의 한 백화점 팬사인회에서 상봉하는 감격을 누렸다.
스항양은 장나라가 나타나자 그를 꼭 포옹한 뒤 종이로 접은 별 999개를 선물했고 장나라는 "앞으로 선양에 오면 꼭 스항양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장나라의 선양 방문은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지의 한 신문은 장나라가 선양시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타(西塔)가의 한 식당을 방문해 먹은 메뉴와 가격까지 보도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냈고, 장나라가 직접 사인한 오리털 코트는 최초 경매가 1천위안(약12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3천위안(약36만원)에 팔려 나간 소식이 다음날 신문 지면을 장식했다.
장나라는 이번 선양 방문에서 중화권 언론에서 보도한 대만가수 허룬둥(何潤東)과 열애설에 대해서도 질문 공세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장나라는 "사실이 아니다. 그와는 좋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