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금융조치만으로는 부동산 과열 잡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부동산개발업체 때리기’다.
최근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중국 정부의 각종 조치에도 부동산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자 부동산 및 건설업체의 부당이익과 탈세 등의 비리척결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집중조사 지역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다.
중국 정부는 최근 베이징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베이징의 부동산업체와 건설프로젝트에 대해 조사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당국은 이미 300여개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재무 및 원자재가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적으로 조용히 이뤄지고 있는 정부의 이번 작업에 부동산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긴축정책 이후 부동산가격이 다소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하이 역시 정부의 조사망에 걸려들었다. 상하이에서는 호화주택 개발 등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발자금 출처 등을 집중조사하는 동시에 관련 금융기관도 조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이번 작업을 통해 불법 토지수용, 세금탈루 등 부동산개발업자들이 관행처럼 저질러온 비리를 척결하고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조치가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