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산 소형 항공기 500대의 구매계약을 추진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이 구매계약이 성사되면 최근 에어차이나가 러시아제 TU-204 화물기 2대를 사들이기로 한 것과 함께 러시아 항공기의 중국 항공시장 완전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중국 여객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러시아제 항공기는 유럽의 에어버스 및 미국의 보잉 등에 밀려 2000년 말 TU-154 여객기의 철수를 마지막으로 중국 항공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었다.
중국항공기수출입공사가 러시아 수호이사를 상대로 구매협상을 벌이는 기종은 2001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SU-80GP으로 화물 탑재량 3t에 탑승 정원 30명의 소형 항공기라고 중국공상시보는 전했다.
또 중국신문사는 중국이 이를 국내 여객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수호이측과 2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은 완성품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품을 중국으로 들여와 조립하는 형태로 이 여객기 구매를 추진 중에 있고 구매협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최종 계약만을 앞두고 있다고 중국신문사는 덧붙였다.
계약 체결과 함께 수호이측은 SU-80GP 기종 조립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브라질(엠브레이어), 유럽(에어버스)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에 항공기 조립공장을 갖게 된다.
SU-80GP 기종은 화물기와 여객기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권장 항속은 6천m 상공에서 410㎞/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