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중국 정부가 공무용으로 사용할 구매 물품 목록을 제정했는데, 자동차 부문에 현대자동차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자동차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컬러TV 부문에서는 중국 업체인 창훙(長虹)과 하이신(海信) 2개 회사 제품만 지정됐고, 삼성과 LG 등 외국계 가전업체 제품은 제외됐다.
중국 언론들은 17일 재정부와 환경총국이 정부 기관 및 소속 사업단체가 재정자금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는 정부가 지정한 ‘녹색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마련한 환경표시제품 구매물품 목록은 자동차·프린터·컬러텔레비전·가구 등 14가지 분야에서 100여종의 제품을 담고 있다.
이 중 자동차 목록에는 베이징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이치(一汽)폴크스바겐·둥펑(東風)닛산·둥펑(東風)혼다·시트로앵 등 5개 업체의 9개 브랜드 제품이 선정됐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쏘나타·NF쏘나타·엘란트라·투싼·엑센트 등 5개 차종이 모두 목록에 포함됐다. 지금까지 중국 공무용 자동차 시장을 휩쓸어온 상하이폴크스바겐의 산타나는 목록에서 제외됐으며,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강력한 경쟁자인 도요타자동차도 목록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