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시판되는 가자미에서 발암성 물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시가 수산물 시장과 음식점 30곳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자미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발암성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중국 위생당국은 활어와 냉동 가자미 30건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니트로푸란 계열의 약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니트로푸란은 살균제의 일종으로 중국에서 어류 양식과정에서 질병치료를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인체에 들어가면 중추신경계통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발암,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높다.
대만 위생당국은 지난달 상하이 외곽지역인 쿤산(昆山)의 양청후(陽澄湖)에서 수입한 상하이 게의 일종인 `따자시에(大閘蟹)'에서 같은 니트로 푸란 계열의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파장이 있었다.
중국 위생당국은 또 일부 가자미에서는 말라카이트 그린과 클로로마이세틴 등의 발암성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검출돼 사회 문제가 됐던 발암물질이다.
중국 위생당국은 양식업자들이 활어의 질병 예방과 선도 유지를 위해 이런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의 가자미들을 공급한 산둥(山東)성 일대의 양식장에는 긴급 출하 금지령이 내려졌고 관련 부처 합동 조사단이 급파됐다.
중국 언론은 산둥성 일대의 양식장에 대한 취재 결과 양식 과정에서 약물 투여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산둥성 지역 주민들은 근본적으로 가자미를 먹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런 가자미를 모두 944t이나 활어 또는 냉동 상태로 한국에 수출해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