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은행시장 개방 발표로 많은 외국 은행들이 중국 영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HSBC와 ABN암로 등 10개 정도의 외국 은행들이 영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20일 보도했다.
영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 10개 외국 은행들은 중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은행이 대출해준 전체 대출금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HSBC는 현재 중국 본토에서 26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몇 개 지점을 더 개설한다. ABN암로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영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HSBC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은행시장 개방으로 영업 확장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왕호칭 부위원장은 “현재 진출해 있는 많은 대규모 외국 은행들이 금융시장 개방에 맞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법인전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6일 ‘외자은행관리조례’를 발표해 중국에서 영업하는 외국 은행들에 대해 위안화 관련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외국 금융기관들은 법인등록을 마쳐야 하고 등록자본금 20억위안(약 24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은행들은 이제까지 주로 달러 영업을 해왔다. 몇몇 외국 은행만이 위안화 취급을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세부운영지침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5주년이 되는 12월1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