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중국어가 영어보다 유창하고 피부색이 중국인과 비슷하고……최근 국내 유명대학에는 ‘외국 유학생’이 판을 친다. 중국의 한 보도에 따르면 전국 성의 대학입시관련 이민사건의 종결과 함께 국내 대학 입시생이 외국 유학생’으로 둔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대학 낙방생 ‘외국유학생’ 으로 둔갑
2005년 11월 우한시 공안국관리처 경찰인 한씨는 유명대학 외국유학생 이씨의 자료를 발견하고 의문을 품었다. 그는 공안국 자료실에 비치된 호적증명서를 뒤졌고 이씨와 유사한 수많은 호적자료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씨는 정통 우한 사투리를 써가며 고의로 이씨에게 전화를 하며 접근했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이씨는 자신도 모르게 우한 사투리를 썼고 한씨는 곧바로 말투를 바꿔 이씨를 공안국으로 불러내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한씨가 중국의 상식 문제를 묻자 이씨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슬며시 자리를 빠져 나갔다.
그 후에도 신분이 수상한 유학생을 수차례 발견했는데 그 ‘유학생’ 들은 모두 중국 거류신분증과 함께 외국 여권도 소지하고 있었다.
더욱 놀란만한 것은 북경, 상해, 광동, 장시, 저장 등지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고 수많은 대학낙방생들은 외국유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위조한 여권과 관련 증명자료를 지참하여 국내 유명대학에 입학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씨는 가짜 외국유학생의 신분증에는 중문 이름 앞에 어머니의 성, 혹은 원래 이름과 유사한 문자가 있었으며 이들은 유학이 끝난 후 졸업증명서를 진짜 이름으로 변경하는데 이는 국내 취업을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