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의 도시와 농촌간 빈부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돼 14년 후인 2020년에는 4.9대 1로 벌어질 것이라고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인 린이푸(林毅夫) 교수가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전국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이기도 한 린 교수는 22일 '중국 직업교육 진흥 포럼'에서 중국이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 완성시기로 잡고 있는 2020년의 도.농간 가처분소득 차이가 4.9대 1로 확대돼 국외에서 '문제 없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1.5대1, 개발도상국의 1.7대1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 교수는 공업화 초기에 처해 있는 중국의 현재 도.농 가처분소득 차이는 3.2대 1로, 도시 주민의 가처분 소득이 농촌주민 3.2배 많다면서 조화(和諧)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도.농간 격차를 줄여야 하며 특히 중요한 점은 농민의 수입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나온 세계은행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2003년 중국의 최하 극빈층 10%의 가처분소득은 2.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10%의 가처분소득은 16% 이상 높아져 전반적인 빈부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제16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채택한 조화사회 건설에 관한 문건을 통해 신농촌 건설의 착실한 추진, 도.농 균형발전 촉진, 낙후지역 개발, 지역 균형발전 촉진, 적극적인 취업정책 실시, 조화로운 노사관계 발전, 교육 우선 발전과 교육 공평 촉진, 의료서비스 강화 등의 정책을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