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의 일반 인터넷 포털 웹사이트 종사자들에게는 언론인 자격을 인정하는 기자증이 부여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뉴스 인터뷰 등을 할 수 있는 자격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국가신문출판총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 2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자칭 '웹사이트' 기자 한 명이 가짜 기자증을 만들어 모 회사로부터 무려 380만위안(약 4억5천100만원)을 갈취하려 한 사건에 언급, "중국에서는 신문, 뉴스통신사, 라디오 및 TV 방송국 만 뉴스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 법원은 최근 기자증도 없이 소비자 불만 처리 전문 웹사이트를 위해 일하며 한 보건식품 제조 회사에 접근 제품의 문제점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갈취하려던 리링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었다.
신문출판총서 관계자는 언론기관으로 공식 허가된 웹사이트 기자들의 경우 관계 당국에 기자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지만 기타 웹사이트 종사자들에게는 기자증이 발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들이 불법적인 뉴스 인터뷰를 할 경우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언론기관 종사자는 모두 70만명에 이르지만 신문출판총서에서 발급하는 기자증을 가진 사람은 18만명 정도다. 신문출판총서는 매년 이들 기자증 소지자들의 행적을 검토해 비윤리적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기자 자격을 박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