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중국제 승용차가 내년에 일본에 상륙한다.
중국의 자동차 업계 3위인 둥펑(東風)기차는 내년부터 독자 개발한 승용차를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동종의 일본차에 비해 약 10% 정도 싼 가격으로 연간 2천대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제 자동차가 일본에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중국 정부에서도 국산 브랜드의 개발 및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수출되는 승용차는 배기량 2천-3천cc의 4인용 스포츠카로, 일본 미쓰비시(三菱)로부터 엔진을 조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둥펑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중국내에서 20만위안(약 2천5백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일본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를 상정하고 있다.
둥펑기차는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중국내 합병 파트너로, 내년부터 이 차종을 연간 8천대 생산, 북미와 유럽, 한국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2001년 진출해 지난해 약 2천295대를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