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가치 상승으로 홍콩달러화와 위안화간 등가화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7.8423 위안으로 지난 24일 종가 7.8425위안에 비해 떨어졌다(가치는 상승). 장중 한때 7.8410위안까지 떨어져 지난해 7월 평가절상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안화 페그제 폐지 이후, 위안화는 5.25% 절상됐다.
헨리 폴슨 미 재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압력이 고조된데다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위안화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 달러화대비 7.75~7.85홍콩달러에 고정돼 있는 홍콩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가 사실상 같아졌다.
위안화가 홍콩달러 페그 범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올라 홍콩달러화와 위안화간 1대1 거래가 가능해 홍콩달러화가 미 달러화 대신 위안화와 짝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고 홍콩과 중국 경제가 통합되면서 홍콩달러 페그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팀 코돈은 "미 달러화 대비 홍콩달러화와 위안화 환율이 연내 하나로 수렴되면서 홍콩의 달러 페그제가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