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최근 치열한 경쟁속에 실시된 국가공무원 시험을 둘러싸고 문제 사전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가운데 행정능력 평가와 논문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험 전에 인터넷상에서 유사한 문제가 유포돼 많은 학생들이 이를 참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웨스턴 차이나시티 뉴스'는 시험 이틀전 '농지를 빼앗긴 농민들을 위한 사회보장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이 한 시험준비 웹사이트에 올라있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국가공무원 시험을 관장하는 중국 인사부는 이 웹사이트에 예시된 논문 문제 가운데 '농지를 잃은 농민들의 사회보장문제와 대책', '토지불법사용 문제' 등은 이번에 나온 문제들과 유사하지만 여전히 거리가 있는 것들이라며 문제가 사전유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인사부는 시험문제는 기밀문서로 다뤄지며 인쇄, 배달, 보관 등이 엄격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면서 "조사결과 시험문제 유출사실은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인사부는 시험결과를 다음달말 발표한다.
이번에 치러진 2007년 임용 국가공무원 시험에는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1만2천명 모집에 모두 111만명이 지원, 이중 인터넷을 통한 자격심사를 통과한 53만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