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해외투자가 보다 본격화된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외환관리국은 연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한 외화사용 한도를 폐지할 방침이며, 이와 함께 해외투자에 대해 외환 매입 제한을 폐지하고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외환 사용을 지원하며 초기 비용을 우선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 전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갈수록 불어나는 대중 교역 무역적자를 빌미로 한 미국의 강도 높은 환율, 위엔화 절상 압력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행 연구원 王元龙은 "외환 유출을 늘려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고, 과다 비축된 외환의 사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기업의 해외투자를 장려해 외국기업과의 합작 및 경쟁을 활성화시킬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앞서 국가외환관리국 胡晓炼 국장은 “올해 자금 유출 경로를 확장해 국제 수지균형을 이루고 자본항목의 외환차익을 실현할 것이며, 실현 방안과 관련 해외투자 외환 사용 한도 폐지를 포함, 해외 투자 수속을 간소화하고 초기 관련 비용의 송금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走出去)을 통해 국제간 경제 합작과 경쟁에 적극 참여토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최근 수년간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최고액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24개 지역에서 해외투자쿼터액에 대한 시범운영을 개시, 지난해 8월 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이로 인해 각 지역 해외 투자를 위한 외환매입 총액은 33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증가하고, 외환관리국의 해외 투자 심사액도 3백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외환관리국은 보험사의 해외 증권투자에 대해서도 심의 절차를 완화할 방침이며, QFII 자격신청 조건을 상당부분 완화해 국내자본시장 개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