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양국을 오가는 정기 카페리 항로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중국과 제 14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한국과 중국간 카페리항로를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어느 항구간 항로를 새로 개설할 지 여부와 새로 개설하는 항로 수를 내년 3월 열리는 양국 카페리협의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양국은 또 물류비 절감을 위해 양국의 모든 항만에서 양국 선사들이 빈 컨테이너 운송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선박은 중국의 모든 항만에서 항만으로 빈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게 됐고, 중국 선박도 우리나라 부산 인천에서 빈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은 연안 운송을 자국 선박에게만 허용하고 있다.
양국은 아울러 양국간 항로에 새로 투입되는 카페리선의 선령을 20년 이내로 제한하되 현재 운항중인 카페리선의 선령이 20년을 넘는 경우 넘어가는 해에 양국 선박검사기관이 공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중국측은 중국 연안의 빈 컨테이너 선적 규제와 수입통관비.검역비 부과와 중국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경우 자본금 납입규모 등 조건을 완화해달라는 우리측의 요청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하기로 했다.
우리측도 평택항과 인천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세관의 공휴일 통관서비스를 개선하고 중국 선사직원의 비자발급을 간소화해달라는 중국측의 요청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노력을 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측에서 신평식 해양부 해운물류국장이 중국측에서 장소우궈(張守國) 수운사 부사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