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집단발병, 치료를 받고 있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29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쑤이빈(綏濱)현의 한 농장학교에서 지난 9월 14세의 여학생이 어지럼증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109명의 유사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증세가 심한 19명은 베이징(北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9월 개학 전 학교가 교실 내장공사를 했으며 이후 교실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은 모두 어지럼증과 구토, 사지무력감 등을 호소했다.
학교측은 유사환자가 늘어나자 신체검사를 실시했으나 감기로 인한 것이며 위험하지 않다는 검사결과만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점으로 미뤄 교실 내장공사 이후 중독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학교측은 개학 전 교실 내장공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검사결과 유독성 가스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