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증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중국 본토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을 지원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CSRC의 샹푸린 주석은 베이징에서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의 에디 C. 퐁 회장을 만나 중국과 홍콩 동시 상장을 통해 중국기업의 개혁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홍콩과 중국에 동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기업의 자본력이 확충되고 선진 경영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본토의 은행들이 잇달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자본을 확충하면서 중국이 현재 진행 중인 은행제도 개혁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 공상은행(ICBC)이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 동시 상장으로 219억달러를 조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주목 받은데 이어 중국의 시틱은행(CITIC)도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샹 주석은 CSRC가 홍콩의 국제 금융센터로서의 지위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퐁 회장도 국제 금융센터로서 지위를 다지기 위해 본토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중국기업 351개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상태. 중국기업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본은 무려 4조4200억홍콩달러(5690억달러)로, 홍콩증시의 4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