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위안화 환율이 7.83위안 아래로 내려 앉았다.
내달 폴슨 재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절상을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11시28분 기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7.8296위안으로 전일 대비 0.0017위안(0.02%) 내리고 있다.
이로써 위안화는 이번 주 들어 주간 등락률로는 지난해 7월 관리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위안화의 가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대규모 무역흑자와 위안화 절상 압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다음달 중순 폴슨 재무부 장관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위안화의 절상을 시사했다. 후 주석은 최근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위안화의 가치와 중국의 무역흑자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무역 균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후 주석이 전날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후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폴슨 미 재무장관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폴슨은 중국 위안화의 보다 빠른 절상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