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시간제약 등으로 절차상 문제 있었다"
지난 11월 6일부터 진행된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의 테마여행 업체 선정 논란이 일단락 지어졌다. 공개입찰 지원에 탈락한 상하이투어가 "선정이 아닌 내정"이라며 교육부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교육부는(상하이총영사관 이원오 영사) "일부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교육부는 민원회신을 통해 "학교의 입찰공고 주관업체 선정과정에서 시간적 제약과 경험부족 등으로 일부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학교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행정지도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업체가 선정된 경위에 대해서는 "입찰 마감일인 2006년 10월 25일 오전까지 신청업체가 없어, 이미 확정된 졸업여행 및 테마학습 일정의 순조로운 추진과 시간상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에서 기존 거래 업체에 사전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학교운영위 심의 이후 동업체에게 위 행사에 관한 사항을 위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부의 민원처리 결과에 대해 한국학교 이길현 교장은 "교육부의 의견에 수긍하고, 절차상 실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겠지만, 올해 테마학습을 진행하면서 평가된 보고서를 토대로 테마학습 전반적인 부분을 두고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상하이투어 박철범 사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에 젖은 대한민국을 다시 볼 수 있어 씁쓸했다"고 전하며 "교육부에서 업체선정과정 중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학교측은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상하이투어에는 아무런 답변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