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셰궈중 “세계경기 하락에 투자 감소”
중국의 집값이 2008년 이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5일 보도했다.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인 셰궈중(謝國忠)은 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포스트 WTO 시대-중국과 세계경제’ 포럼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이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조정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에는 세계경기 후퇴가 점쳐지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 그 영향으로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는 사람이 적다”면서 “기존 주택의 철거에 따른 수요와 투기목적의 해외투자 증가 등 불안정적인 요소가 집값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올림픽 개최국이 올림픽을 치른 후 경기가 후퇴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국도 올림픽 이후 성장세가 완화되면서 집값이 자연히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리양(李揚) 교수는 최근 열린 ‘2006 중국투자-상하이포럼’에서 중국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부ㆍ국토자원부 등이 지역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부동산정책을 연구 중”이라며 “이는 대출규제, 세금중과, 외국인 투자제한, 개발업체 규제 등에 이은 후속 대책”이라고 전했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10월 신규주택 분양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6% 상승했다. 베이징은 10.7%, 샤먼(廈門)ㆍ선전ㆍ푸저우(福州)ㆍ선양(瀋陽) 등은 9%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대도시의 집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