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12-05 11:28]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상징물을 갈아치우자는 논의가 일각에서 일고 있다.
수천년 중국을 상징해온 '용'이 더 이상 중국의 상징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새로운 상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상하이(上海)에서 발행되는 신문신보(新聞晨報)가 5일 보도했다.
상하이 공공관계협회 부회장인 우여우푸(吳友富)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용'은 서방의 개념으로 보면 독단적이고 공격성을 띤 상징물이라면서 중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본 새로운 상징물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이 상징물은 지리학적, 문화적 다양성을 모으고 전통적인 인본주의 철학과 현대 사상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상징물이 중국인들의 조화와 화평에 대한 염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새로운 상징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언제 발표될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새로운 상징물이 완성되면 정부 부문의 심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을 대체하는 새로운 상징물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즉각적인 반대의견이 나왔다.
이들은 '용'이 신비하고 성스러운 동물이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괴물이 아니라면서 수많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형성된 '용의 문화'를 지금와서 거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