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천왕, 이들의 질주는 영원할 수 있을까?'
지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5년째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홍콩의 4대 천왕은 바로 류더화(刘德华), 장쉐유(张学友), 리밍(黎明), 궈푸청(郭富城)이다.
15년의 세월 속에 홍콩 최고의 스타군단이란 찬사를 받으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들에 대해 언론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말 4명의 천왕은 `홍콩 연예인 수입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언론으로부터 "4대 천왕의 신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들 4대 천왕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마흔의 나이를 훌쩍 넘기자 최근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신세대 연예인들이 많지만,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4명의 남자는 세월에 묻힌 스타가 아닌, 이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스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무한질주, 류더화= 장쉐유와 함께 4대 천왕의 맏형 격인 류더화는 지난해 음반, 영화 등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등 꾸준한 활동을 통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류더화는 올해 일단 한중일 합작영화 <묵공>을 마무리하고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콘서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아무런 흔들림 없이 4대 천왕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앞으로도 네 남자의 끝없는 질주를 팬들이 지켜봐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실력파, 장쉐유= 4대 천왕 가운데 음악적 재능을 가장 높게 평가받는 그는 최근 자신이 직접 제작주연을 맡은 뮤지컬 <쉐랑후(雪狼湖)>와 영화 <퍼햅스 러브>로 진가를 또다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4대 천왕이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하는 그이지만 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꾸준한 리밍= 궈푸청이 가세하기 전인 91년 당시 리밍은 류더화, 장쉐유와 함께 '삼검객(三剑客)' 이라 불리며 '최고의 3인 체제' 중 1명이란 명성을 들었다. 최근에는 연예ㆍ오락 사업체를 운영하며 사장님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영화와 음반으로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올해는 자신의 실력으로 팬들로부터 다시 평가 받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다시 뜨는 궈푸청= 4대 천왕 가운데 가장 마지막 주자로 뛰어든 그는 한때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고작 26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지난해 말 '제42회 대만 금마장(金马奖) 영화제'에서 영화 <싼차커우(Three Cross)>로 최고 남자배우 자리에 오르며 또다시 돌풍을 일으켰다. 궈푸청은 지난해의 기세를 몰아 올해도 음반과 영화시장에서 맹활약하며 4대 천왕의 자존심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