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7 10:01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분야를 외국 기업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혁 속도가 더디게 유지될 것이고, 중국 기업들에 대한 타격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원유의 도매 및 저장업, 석유제품의 도소매 판매와 저장업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규정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 기업은 최소한 1억위안(1280만달러)의 자본금에 중국 법인을 설립해야 하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배급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 분야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계속 느린 속도로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이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퍼빈 앤 거츠의 커트 바로우 연구원은 "중국은 점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곧 시장이 개방될 것이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또한 "새로운 규정이 중국 기업들을 위축되게 만들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경인 기자 hoffnung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