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2 한희라 기자) 모조품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중국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12일 홍콩 다궁바오(大公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하면 떠오르는 싸구려 제품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내년부터는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상품에 '메이드 바이 차이나(Made By China)’라는 표식을 달기로 했다. 또 연구ㆍ개발 비용에 연간 1360억위안(약 16조3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중국은 지난 1978년 개혁ㆍ개방정책 실시 이후 외자기업들이 저가의 노동력과 값싼 원자재를 찾아 대거 진출하면서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으나 ‘박리다매’와 ‘모방과 복제’에 따른 양적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중국의 과학기술 해외의존도는 50%를 넘고, 휴대전화 노트북 등 첨단 전자제품에서 지적재산권 소유는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지적재산권 문제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 자체 브랜드와 기술개발을 더욱 장려하고 중국산(産)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전략에 힘을 쓰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