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의 수습책에 29일 새벽(베이징 시간) 달러지수가 최고 114.79에서 112.7로 진정된 가운데 역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가치도 소폭 상승했다.
29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최고점보다 0.1위안 이상 하락한 7.1556으로 고시했다.
앞서 지난 28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달러지수의 고공행진에 따라 7.2위안을 넘어서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최고 7.2672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15일 ‘포치(破七, 7위안 돌파)‘를 기록한 이후 역외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면서 2주 만에 7.2위안을 돌파했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 외환 선물환 거래 시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28일부터 현행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열린 전국 외환시장 자율메커니즘 영상회의에서 류궈창(刘国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환율 지점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것으로 양방향 변동은 일상적인 현상”이라며 “위안화 환율의 상승, 하락을 두고 도박해서는 안 되며 투기가 오래되면 반드시 참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자율메커니즘 회원 기관은 외환시장의 기본적인 안정을 지키고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는 감독 관리와 모니터링 분석을 강화하고 예상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며 투기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민은행의 강력한 메시지가 보도된 뒤 역외, 역내 시장에서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