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베이징대 의대생, 고양이 참혹하게 살해 파문

[2006-12-14, 08:40:07] 상하이저널
4년 전에도 칭화대생 곰에 황산 뿌려 일대 파문 지난 2002년 2월 중국 칭화(淸華)대 학생이동물원에서 곰에게 황산 등이 섞인 액체를 뿌려 중국 사회를 뒤흔든 데 이어 이번에는 칭화대와 최고 명문대를 다투는 베이징대 의대생이 고양이 한 마리를 참혹하게 죽인 사건이 발생해 파장을 부르고 있다.
1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 발생은 지난 3일. 베이징대학 의학부의 한 학생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추위를 피해 도서관에 들어온 고양이를 보고 장갑을 낀 뒤 목을 졸랐다.

그는 목이 졸려 기진한 고양이를 다시 도서관 밖에서 끌고나가 근 100명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꼬리를 잡고 벽에 머리를 부딪히게해 숨지게 했다.

이 고양이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자주 도서관에 들어왔고 공부에 지친 많은 학생들의 귀여움을 받았기 때문에 사건의 충격은 컸다.

이 학생은 고양이를 죽인 뒤 장갑을 벗고 툭툭 손을 털었고 마치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 공부를 했다. 사건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이 이 사건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파장이 확대됐고 베이징대학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학교의 한 교수는 고양이를 참혹하게 죽인 학생의 심리나 정신상태가 문제가있을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지나칠 경우 비지성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이 학생은 지난 4월 베이징대 의학부의 학생대표로 선출됐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측은 파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 학교의 다른 한 교수는 "고양이는 이미 죽었다"면서 "사건이 너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학생의 심리가 건전하다고는 볼 수 없으며 의사를 하기에는 적절해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2002년 칭화대생의 '곰 학대' 사건과 비교하며 파문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칭화대 전기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류하이양(劉海洋)군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국 방문 중 칭화대에서 연설한 다음 날인 2월 23일 베이징동물원의 슝산(熊山)에 있는 곰 우리를 찾아가 곰의 입에 황산과 가성 소다가 섞인 액체를 뿌려 곰에게 상해를 입혔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류군이 사건의 동기로 "곰의 후각이 예민해 사물을 잘 분별할 수 있다는 점을 듣고 이를 실험으로 증명해보려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단편적 지식교육에 편중해 인성교육을 등한시"하고 있는 현행 교육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내년부터 공공장소 금연 조치 2006.12.14
    흡연자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내년부터 공공장소 내 흡연을 엄격히 금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마오췬안(毛群安) 중국 위생부 대변인은..
  • 中, 情婦 권리 보호 사이트 등장 2006.12.14
    돈과 권력과 가진 이들 중 상당수가 정부(情婦)를 두고 있는 중국에서 첩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놓고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 새콤달콤 탕추꾸이위(糖醋桂鱼)-쏘가리의 변신은 무죄 2006.12.14
    중국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은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의 하나가 바로 탕추꾸이위(糖醋桂鱼)이다. 한국에서는 비싼 몸값에 쉽게 먹어보지 못하던 쏘가..
  • 본지 유학생기자단이 추천하는 맛집-일본식 빈대떡 전문점 寶 譚 久 2006.12.14
    일본 요리는 대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수많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상해에는 이미 입 소문이 난 일본 음식점이 많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일본식..
  • 上海,'코리아센터' 둥지 틀었다 2006.12.13
    내부 인테리어설계 공모 중, 5월 중순 개원식 예정 상하이 한국문화원인 '코리아센터'가 쉬자후이 차오시베이루(漕溪北路)에 둥지를 틀고 내부 준비에 들어갔다. 총영..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