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불법영업 집중 단속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한인 타운인 ‘왕징’(望京) 지역의 한국 영세 상인들이 대거 상점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14일 베이징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상국, 공안국, 신문출판국 등은 합동으로 왕징 지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지 않은 채 민박, 음식점, 안마시술소 등을 하는 한국인, 조선족들의 불법영업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시 당국은 10월 30일부터 불법 영업 집중 단속 방침을 밝힌 뒤 이달 10일까지 영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영업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자본규모가 적어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해온 많은 한인 자영업자들은 이로 인해 생계수단을 잃을 처지다. 베이징 한인회 관계자는 “이미 상당수 상인들이 영업장을 닫으라는 경고를 받은 상태”라면서 한인 사회의 위축을 우려했다.
시 당국은 이번 단속을 통해 베이징저널 등 무허가 5개 생활지들의 발행도 지난주부터 중단시켜 이번 단속의 강도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단속 대상은 한국인 만이 아니라 불법영업을 하는 조선족, 중국인들도 포함됐지만 대상 지역이 한인밀집 지역인 왕징이다 보니 한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