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거리는 낙엽의 계절 11월, 세계 곳곳에 공통으로 있는 날은 바로 소방의 날이다.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방비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11월 9일에 해당한다. 11월 9일은 바로 소방서의 대표 전화번호이자 소방을 대표하는 119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의 소방의 날과 우리가 사는 중국의 소방의 날을 알아보자.
한국의 소방의 날은 무엇인가?
1959년부터 시작된 소방의 날은 ‘불조심’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여러 행사를 하는데, 불조심 표어 만들기 대회와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운영하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에게 불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만일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살아남기 위해 소화기 사용법,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등등의 안전 요법을 알려주는 행사가 열린다.
대한민국의 소방서 번호가 119인 이유는 과거엔 아날로그식 다이얼 전화기 밖에 없었을 시절에 숫자를 돌려가면서 전화를 걸어야 했기 때문에 1의 바로 옆에 있던 9를 가장 빨리 돌릴 수 있어서 119로 정해졌다는 재미있는 유례도 있다.
2022년 11월 9일은 중국의 제31회 소방의 날이며, 올해 행사의 주제는 "화재 안전 파악, 발전 품질 보장"이다.
중국에서는 소방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소방에 관한 방송을 한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방의 날에 대한 유례, 그리고 소방의 날에 대한 내용들을 알려주고 만일 불이 나거나 큰 화재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소방의 날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슷한 점들이 더 많다. 유일한 차이점은 바로 소방의 날을 소개하는 법이 다를 뿐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신문, 아니면 뉴스에서나 볼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소방의 날을 위해 방송을 한다는 건 중국 사람들이 소방의 날을 더욱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직업이든지 종사자들은 다 힘이 든다, 나름대로 다 고충이 있겠지만, 일할 때마다 상처를 입거나 사망할 지도 모르는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 직종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소방관들은 자신의 생사와 신체적 정신적 부상을 담보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종이라 할 수 있기에,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단순히 생계유지하기 위한 직업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매번 업무를 수행할 때마다 자기에게 어떤 피해가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소방관은 자신이 맡은 업무를 수행한다. 혹시 자신이 희생당하게 될지라도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이 바로 소방관의 ‘직업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직업의 차원’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고 남다른 소명 의식, 높은 생명 존중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위험한 상황이 도래하면 무조건 “119”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지만, 소방관들은 그럴 때마다 ‘목숨을 내놓을 작정을 하고’ 우리에게 달려온다. 2022년 10월의 핼러윈 ‘이태원 참사’에서도 많은 소방관의 고생이 엿보였다. 소방의 날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직업을 통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학생기자 송지나(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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