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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구조조정… 국제 경쟁력 키우기로...통신·조선·항공 등 7개 전략산업 선정 중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국유기업 키우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내년부터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2010년까지 30∼50개 기업을 국제 경쟁력을 가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 계획은 1999년부터 시작된 중국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이은 2단계 국유기업 개혁으로, 중국은 물론 주변 국가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국유자산 조정과 국유기업 재건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중국은 2010년까지 중앙 국유기업을 80∼100개로 구조조정하고, 이 중 30∼50개 기업은 국제 경쟁력을 가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이들 기업집단을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주도 세력군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또한 군수, 전력, 석유화학, 통신, 석탄, 민간항공, 조선 등 7개 산업을 국가자본이 절대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중국이 이번에 7대 전략산업을 처음으로 공식 선정한 것은 외국인들이 민감한 산업체와 국유자산 지분을 헐값에 사들이는 것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중국은 이들 7개 산업의 국유기업에 대해서는 현재의 국가 소유구조를 유지하고, 이들 회사의 자회사와 민간항공, 해운 부문의 국유기업에는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