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6-12-20 15:08]
(::올 6곳 단속 1조6800억원 규모 적발::) 중국 정부가 ‘돈세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는 개혁개방 및 경제성장과 더불어 심화하고 있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갈등을 무마하고 부패의 근원을 차단함으로써 대중적 불 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매년 20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돈세탁 범죄가 어 떻게 근절되고, 이것이 어떻게 건전한 경제성장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공안부(한국의 경찰청)와 중앙은행은 19일 베이징(北京)에 서 지하 경제범죄 소탕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돈세탁과의 전쟁을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 신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공안부 경 제범죄수사국이 올해 광둥(廣東), 상하이(上海), 네이멍구(內蒙 古), 베이징(北京),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 6개지역에 대한 단속 결과 7건의 중대한 지하경제범죄를 적발, 범죄 혐의자 44명을 구속했다.
이들 범죄에 연루된 금액만 무려 140여억위안(약 1조6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부가 밝힌 돈세탁 범죄 6대 수법은 ▲합법적인 금융체제를 이용하는 방법 ▲지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방법 ▲인터넷 이용 방법 ▲현금 뒷거래를 이용한 방법 ▲투자를 가장한 방법 ▲수출 입 무역을 이용한 방법 등이다.
중앙은행인 중국런민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관련 부처가 적발한 돈세탁 관련 사건은 50여건이며 약 100억 위안(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또 올 들어 당국에 접수된 수상 한 위안화 자금거래 보고는 약 29만건, 수상한 외환 자금거래 보 고는 약200만건이다.
베이징=허민특파원 minski@munhwa.com